TOTES 편집자는 15km이상 떨어진 곳은 자차를 이용하는 것 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선호한다. 일단 운전을 노동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고, 그 시간 동안 창 밖을 보고 사람들을 보며 내가 원하는 정보들을 얻는 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다. 책을 읽기도 하고 영상을 보기도 하고 이동하는 구간은 늘 기대되는 사건이다.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매칭해주는 스마트한 Spotify의 안내에 따라 음악을 듣다 보면 목적지에 도착해있다. 집에 도착했다. 어? 우산 어딨지… 빨간색 서울-경기 버스를 탈 때에는 옆 좌석에 텀블러, 이북, 각종 책, 목도리, 모자 등 나를 제외한 모든 것들을 기부해왔다. 그 중 단연 1위는 우산. 학창시절 전성기 때에는 한 해에 30개 정도의 우산을 잃어버렸다. 그러다가 TOTES(토스)를 알게 된 어느 날 부터 나는 단 한개의 우산도 잃어버리지 않았다. 토스를 처음 본 것은 리한나와 콜라보 기사로 접하게 되었었는데 디자인이 특별하다기 보다는 우산을 중요한 것으로 대해주는 인상이었다. 그러다 우연히 토스의 우산들을 할인하는 행사를 접하게 되어서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도 하고 편집자 본인도 2-3개 정도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. TITAN이라는 대표 모델은 바람이 불어도 뒤집히지 않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. 검정색 모델을 샀는데 생각보다 꽤 무겁고 들고다니기 불편하다. 아마 기능적으로 좋다기 보다는 우산이라는 대상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정서적인 거리가 가까워 진 것이 아닐지. 최근에 기회가 되면 구매하고 싶은 우산은 Blunt라는 회사의 제품이다. 몽블랑 로고와 유사한 느낌의 디자인을 가지고 있는데 최근 나의 눈으로 보기에 매력적이다. Blunt Photographer: Matt Martin, Prop Stylist: Leigh Gill 패션이라는 것이 보여지는 것이지만 사실 그 안에는 숨어있는 이야기들이 많은 것 같다. 곧 여름이다! 내년 여름에는 기회가 된다면 우산의 주인공을 찾는 이벤트를 기획중이다. 멋진 우산 어디 없나? 추천 좀 부탁합니다. ^^
